꽃이 피었네..

오랫만에 꽃잎을 마주하고…
만천홍 붉은 꽃이 언제 피었는지도 모르게 활짝 피어 있었다..
어제서야 눈에 들어온 꽃…
종전의 주기로 보아.. 지금 이 꽃이 떨어지면 또 한 해가 가려니…
문득 몇몇 송이 만개한 지금 모습에 흐뭇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지금 이렇게나 예쁜데? 그런 생각은.. 이라며 마치 말을 걸어오는 듯한 붉은 기운..
꽃잎마다 쨍쨍해 그저 두 눈에 담아 말없이 바라보지만…
아무리 만일, 천일을 간다한들.. 제 아무리 그래본들 때가 있어 저무는 때가 오면
수척하고 마른 꽃잎으로 떨어지려니… 지금 한창 예쁜 네 모습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한편..
다시 생각해 보니.. 내년에도 너는 피어나리라…
이렇게나 반갑다 하는 나도 내년에는 또 다시 널 보리라
네가 늙고..내가 늙어 서로의 눈에서 어슴프레 멀어지는 날이야
반드시 오겠지만.. 그 때까지 너는 내 앞에 핀 선명하고 붉은 꽃잎으로
그렇게 남은 몇 번을 .. 피고 또.. 지리라…
만천홍의 꽃말은 ‘행운(행복)이 나비처럼 날아온다’.. 한편으로는 부귀, 장수를 의미하는 꽃
만천홍이라 불리는 이유는 꽃이 잘 피고 천일, 만일 오래 간다하여서…
꽃이 작고 화려하며 일반 서양란에 비해 꽃 수명이 매우 길다. 최소 2~3개월은 꽃이 핀다
꽃의 의미가 좋고 아름다워서 축하선물이나 은사님께 드리는 선물로 많은 선택을 받는다
꽃이 피었을 때 꽃잎을 제외한 뿌리와 줄기, 잎 부분에 분무를 해주는 것은 좋으나 꽃잎의
경우 변색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