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한 포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만났다.. 이름모를 풀 한 포기.. 시간이 흘러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면서
왜 그 곳이어야 했는지 보다.. 아.. 이런 곳에서도 꽃은 피는구나.. 감탄이 앞섰다..

생각지 못한 일상의 한 부분에서 문득 그리움의 조각을 만났다.
왜?.. 라는 의문보다 아.. 그렇게 내 안에 살아 있었구나… 미소가 흘러 나왔다..
그리움이란 그런 것 같다.. 여기 저기라고 앉은 자리를 명확히 알지 못하지만 언젠가 만나게 되는 날엔
아.. 그 곳에 있었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그런 것…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리움이 없노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그런 것… 그리움이란 때로는 종잡을 수 없는 .. 어느날 문득 마주하고 나서야 그리웠었노라고 깨닫게 되는
그런.. 신비함인 것도 같다.. 마음껏 잊어라.. 하지만 그리운 순간은 어느날 불쑥 찾아온다 그렇게 그리움과의
숨바꼭질 속에 세월은 가려니… 잊지도.. 기억나지도 못할 순간이 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