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싱한 꽃게에 다시마, 대파, 양파, 마늘, 통후추 등을 넣어 물과 적정비율로 혼합하여 끓인 간장을 식혀 부어 발효시켜 먹는 간장게장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아도 우리나라 외엔 식문화가 없는 음식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간장게장의 기원은 거슬러 올라가면 삼국시대로 추정이 되고 있고 역사 속 문헌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조선시대 후기에 산림경제 또는 규합총서라는 문헌에 양반가의 고급 별미로 소개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기후 환경적 요인에 의해 독특하게도 염장기술이 발달하였으며 이에 더불어 장류 문화의 발달로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고려시대 간접 문헌에 따르면 간장 등을 이용한 저장성을 늘리는 방법으로 게장을 담아 왔으며.. 현대 즉, 1970년대 이후에 이르러 냉장고의 보급으로 비로서 각 가정에서 해먹는 대표적 국민반찬으로 자리잡게 된다.
오늘날의 간장게장 레시피에 있어서 그 이전과의 변화라 한다면.. 예전에는 중간에 간장을 덜어내어 한번 더 끓여 넣는 방식(저장성 증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냉장고 등의 발달에 힘입어 그럴 필요가.. 굳이 없어졌다고 한다.
간장게장을 담아 생게살과 게딱지, 내장 등을 전부 식용에 취하는 우리나라 같은 방식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현존하고 있지 않은 방식…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몇몇 국가에서 소금과 게를 이용 발효 또는 숙성시켜 식용재료로 섭취하는 방식은 있으나, 우리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써 주로 액화하여 소스로 활용한다거나.. 또는 중국처럼 술에 절여 먹는다거나.. 아니면 튀김, 구이 등으로 활용할 뿐.. 오늘날의 우리나라에서처럼 저염간장으로 발효하여 게 자체를 통째로 식용에 공하는 경우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를 통틀어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전통 음식문화라 한다. 태국의 Poo Kem..소금절임게.. Poo Dong.. 절임게 방식은 게 자체의 섭취가 아니라 발효액과 소스로 활용하는 방식.. 베트남의 Mam Cua..게젓 Ba Khia 게젓갈 등은 한국의 젓갈과 비슷한 형태이긴하나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다른 주요리의 부재료로 활용되는 방식.. 캄보디아 Prahok Ktis.. 소금에 발효하여 소스로 사용하는 방식.. 필리핀 Burong Alimasag..발효하여 익혀먹는 음식… 라오스 Som Poo..발효게 샐러드 양념의 감칠맛을 돋궈주는 소스로 활용하는 방식.. 즉, 게살을 그대로 먹는 생게장 형태는 우리나라 외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전통음식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만 독보적으로 게장이 발전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는.. 예로부터 한반도 연안에는 꽃게 자원이 풍부했고.. 다른 나라에서 잡히는 꽃게와 달리 우리나라 꽃게는 비린내가 적었으며, 오래전부터 발달해 온 염장,숙성 문화와 결합하는 한편.. 전통적으로 생선회, 육회 문화가 익숙한 우리나라로서는.. 사실상 반숙성 상태의 날것 형태의 게살과 게 내장을 먹는데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이라 한다..
결국 이와 같은 역사적 흐름 속에 우리나라의 간장게장 문화는 짧게는 3백년.. 길게는 6~7백년 전부터 우리나라 고유의 식문화로 자리잡아 왔으며.. 근래에 보이는 양념게장의 경우에는 고추가루가 들어가는 음식의 발효 안정성 미흡.. 설탕 마늘 등의 산패요소 많음.. 소금농도가 낮아 저장성 부족 등의 원인으로 냉장고가 보급되기 시작한 1970~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새롭게 자리잡은 버무림 식문화가 되었다 한다.
즉 간장게장의 역사는 최소 300년.. 양념게장의 역사는 약 50년 .. 길어도 70년 이내라는 이야기..

이렇게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고 나니.. 우리나라만 먹는 독특한 식문화라는 사실이 왠지.. 뿌듯해 오는 그 무엇이 있다.. 해서… 며칠전 담가 맛있게 먹고있는 간장게장 대신에 이번에는 양념게장을 담아보자 싶어.. 쿠땡에 절단꽃게를 주문을 하였다.. 내일 도착예정이니까.. 내일 양념게장을 담그고 모레.. 쯤이면 맛있는 양념게장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이왕 주문하는 김에 생새우 1kg도 같이 주문을 하였으니 추가로 새우장을 담아보기로….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