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우리는..

허벌나게.. 춥다..

오늘 아침..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글에… 뒈지다, 허벌나다… 라는 단어들이 눈에 띄었다.. 둘다 저쪽 남방 사투리이긴 한데.. 하나는 죽다..는 뜻을 속된 말로 이르는 단어…
또 다른 단어 허벌나다..는 보통 허벌나게.. 라는 형식의 부사적 쓰임새로 주로 쓰이는데… 엄청, 무지하게, 많이… 등을 뜻하는 강조의 의미…
저 단어 들이 눈에 띄었던 이유가.. 어제 오늘 아침이 바로.. 허벌나게.. 또는 뒈지게.. 춥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조용히 읊조려 봤다. “아..허벌나게 춥네..” .. 다시 말 바꿔서…. “아.. 뒈지게 춥네..” …
이게 ‘추워 죽겠네’ 보다 어감적으로 더 강조되어서 느껴지나?.. 몇 번 반복해 보다 보니.. 뭔가 추워서 더 짜증난다는 머..그런 느낌은 들었다.. 근데.. 허벌나게.. 는 사투리 느낌이 강해서 별로 마음에 안들고.. 뒈지게 춥네… 가 그나마 약간 상스런 느낌이 들어.. 오호 이게 제 격이네.. 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론 바빠 죽겠네 대신에 뒈지게 바쁘네.. 배고파 죽겠네 보다는 뒈지게 배고프네… 졸려 죽겠네.. 보다는 뒈지게 졸립네… 라는 용어로 바꿔볼까.. 싶기도 했다..
보고싶어 죽겠네.. 보다는 뒈지게 보고싶네… 음.. 거칠지만 느낌의 강조는 살아나는 듯도 하다..

그나저나 뒈지게 춥고 역시나 뒈지게 바쁜 아침… 뒈지게 화창한 날씨 덕에 가벼웠던 마음이.. 뒈지게 울려대는 전화통 때문에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 하… 뒈지게 말들도 많아 증말….” ..

내 나이에는 사람이 저렴하게 보일 수 있는 단어들로.. 잠시 투덜 투덜대고…
바쁜일들의 95% 쯤 해결한 순간부터.. 다시 손과 발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발등에 떨어졌던 불이 소강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다시금 고개를 드는 마음 속의 생각 하나… ‘에이 머 오늘 못하면 내일하면 되지 머….’ ㅡ,.ㅡ …
사람이 이렇다..아니 내가 이렇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더니…

아.. 그래서 그런가.. 오늘은 뒈지게 일하기 싫네… ㅡ,.ㅡ 또는 허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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