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ienne Walkways
Songs Of My Life #4
정통 블루스 음악의 거장.. 마에스트로이자 기타의 신… 게리무어님의 최대 역작인 이 곡은… 고등학생 시절.. 우리들의 애국가와 다름없는 곡이었다.. 고3이라는 시대적 암울함.. 그리고 이 곡에서 들려오는 게리무어의 끈쩍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구슬픈 기타 소리…
거슬러 올라가면.. 저 먼 오래전.. 흑인노예시절.. 흑인 영가에 뿌리를 두고 있는 블루스 라는 쟝르는 … 이 땅 위에 노예나 다를바 없이 살고 있던 당시 나를 비롯한 여러 친구 노예들.. 모두의 심금을 울려 주고는 했다…
훗날 ..노량진 재수학원 옆 음악다방에서도..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뿌연 담배연기를 바탕으로 이 노래가 끈끈하게 흐르곤 했었다…
그 후로.. 한 동안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때의 감성이 되살아나는 것이 싫어 멀리하던 때도 있었는데… 마치 모 시인의 싯구..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 같은 그런 곡이어서..
지금은 그 때를 회상하며 종종 듣게 된다.. 이 노래가 끈적하게 흐르던 그 시절.. 그 공간이 내게 있었음에.. 지금은 웃으며 감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