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 Again

Smile Again

1981년 호주의 가족그룹 Newton family가 발표한 곡.. 유독 우리나라에서 대힛트

내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가.. 십대 시절의 초반기 무렵.. 단칸방은 아니었지만.. 흡사 영화 기생충에서 처럼 반지하 셋방에서 살 때였다…
낮에도 어두침침한.. 방은 넓었어도 사시사철 축축하고 습한 기운이 감도는 그런 공간에
몇개의 LED 단추 반짝이는 아남오디오가 있었고.. 방불을 끄고 들으면 오디오에서 나오는
은은한 불빛 만으로 가난함이.. 무드가 되는 이상한 매력을 발산하는 마법같은 공간인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바로 그 방에서 라디오를 통해 처음 들었다..
웅장한 인트로.. 독백처럼 이어지는 조용한 노랫소리.. 천천히 층을 쌓듯 클라이막스를 향하는 후렴구.. 그리고 노래의 제목으로 터져 나오는 카타르시스….
이 노래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좋았는데.. 가만보면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극적 구성 요소는 다 갖추고 있었다.. 웅장하지.. 비장하지.. 아련하지… 게다가 후련하게 후렴구는 터지지…
나도 이 노래를 엄청 좋아했었는데.. 나는 특히 이 노래에서 들려오는 현악기들의 소리가…
그렇게나 좋을 수가 없었다…
이 노래는 그후 카셋트 테이프에 녹음된 정성으로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때.. 항상 목록에 들어가 있고는 했었다.. 그 정도로 애정했던 노래…
한편으론 아쉽게도.. 이 호주의 가족그룹… 뉴튼 패밀리는 진짜 대표적인 원히트원더..로 끝났다
이후 이렇다할 후속곡이 없었다.. 그룹에서 메인보컬을 맡았던 여자싱어가 솔로로 뭘 해보기도 했었는데.. 뭘 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이제와 생각하니.. 참 아이러니 하네… Smile Again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낼 실력있는 그룹이.. 왜 그 후로는 이렇다 할 힛트곡이 없었는지… 당시 들리는 소문에는 영미권을 제외하고 그래도 아시아 권에서는 한방에 뜨자.. 비록 가족사이 이긴 했지만 그룹내에서 모종의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그런 얘기도 들어보긴 했었는데… 그들이 그 후로 진짜로 다시 한번 자신들의 노래 제목처럼 Smile Again 해보지 못한 점이.. .. 좀..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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