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ooth Operator

Smooth Operator

Songs Of My Life #1

1984년이면.. 아마도 내가 중학교 시절이지 싶은데.. 그 무렵 밤낮으로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 듣는거에 미쳐 있던 나는.. 어느날 우연히 샤데이(sade)의 Smooth Operator이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곡이 약간의 재즈풍이 가미된 세련된 R&B 풍의 노래라고… 처음 들었을 때 확실히 그런 느낌은 있었다… 세련되었다는…. 근데 무엇보다 이 곡을 빛나게 하는 요소는.. 바로 허스키하면서도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였다..
처음 들었을 때.. 그 독특한 목소리… 독특한 영국식 발음에 기인한 영어발음… 뭔가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을 불러오는 마성의 목소리 였었다.. 알고보니 이 곡을 부른 여자가수는 나이지리아 출신이라고… 그래서 나는 단순히 흑인여가수 인 줄 알았는데… 뮤직비디오를 통해 접한 그녀의 모습은 완전한 흑인 출신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 그랬었다.. 그녀는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영국출신 백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혼혈이었던 것.. 아울러 출신만 나이지리아 일 뿐 그녀의 성장지는 영국.. 즉, 영국사람이었던 것이었다..

아마도.. 흑인 여성이 정말 예쁘다 하는 느낌을 받은 첫번째 사례이지 싶다.. 그 때의 어린 눈에도 그녀의 목소리 만큼이나 그녀의 외모는 눈길을 사로잡는 그 무엇이 있었다.. 그 만큼 강렬한 인상 탓이었는지…
훗날.. 모 학원에서 재수를 할 때.. 딱.. 샤데이와 외모가 닮은.. 그니까 눈 코 입 등 구성요소의 특징이 닮은 모 여학생을 마음 속으로 흠모(?)한 적도 있었다.. 그 때의 처지가 상황이 상황인지라.. 내색은 못했지만…

재즈와 블루스 음악에 영향받은 음악적 쟝르가 R&B 즉, 리듬앤블루스..라는 쟝르인데.. R&B의 대표적인 특징은 재즈에서 차용된.. 복잡한 화성기법.. 그리고 4분의 4박자 리듬에… 주로 피아노, 드럼, 베이스, 섹소폰, 트럼펫 류의 브라스 밴드가 주축이 되어 그루브한 느낌을 강조하는 음악.. 이라고 한다.. 그니까 곡의 구성요소 중 전자기타의 비중이 크다? 그럼 일단 R&B는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것… 훗날 프린스 라는 또 하나의 슈퍼스타가 나와서 그 분의 경우 R&B에 전자기타의 비중을 확 올려 놓았지만.. 그의 음악은 정통 알앤비라기 보다는 알앤비와 펑크의 결합.. 쪽에 가까운 셈….
아무튼 간단히 말하면 그렇게 악기 편성적 특성을 가지고 4분의 4박자 리듬에 비트있고 그루브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호소력 짙은 음악이 알앤비..인 것인데.. 샤데이의 이 노래 … Smooth Operator은 알앤비 음악의 진수에 해당할 만큼.. 레전드 곡인 셈…
샤데이가 그녀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그녀 밴드의 밴드명 이기도 하더라구.. 아마도 자신만의 밴드를 보유하고 활동을 했었나 보더라구… 어쨌든 그녀는 2000년대 중반기 나타난 아델..이라는 걸출한 슈퍼스타 이전의 슈퍼스타였는데… 이름이.. SADE.. 영미식 발음에 의하면.. 세이드(?) 쯤으로 불려질 것 같은데.. 왜
샤데이로 불리워지나.. 해서 확인해 보니… sade라는 스펠링이 나이지리아식 발음으로는 샤데이가 맞더라구… 즉 나이지리아식 발음에 의해 샤데이라고 불리워 진 것…
나는 이 노래 말고도 그녀의 노래 중에 좋아하는 것들이 꽤 많지… 아니.. 대부분 좋아한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육아와 밤무대 가수 생활의 애환을 그린 King of sorrow.. 라는 곡… 트렌스젠더임을 밝힌 남편처럼.. 그녀의 아들 또한 성소수자 인 것 같던데.. 그런 아들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또 한편으로 한동안 그러질 못했던 자신에 대해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자전적 노래 Young Lion 이라는 노래도.. 진짜.. 수작이고… 아.. 샤데이 그녀는 자신의 노래 대부분을 자작곡한 싱어송롸이터.. 이더라구…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다…

어쨌거나.. 1984년이면.. 하.. 그로부터 41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가끔 샤데이의 노래를 듣고 있다.. 지금들어도 전혀 촌스럽다거나.. 머 그런 느낌 하나도 안들고.. 처음 들었을 때의 세련되고 독특한 매력을 지금도.. 들을 때마다 느끼고 있다.. 글쎄.. 다른건 다 제쳐 놓고라도… 이 Smooth Operator 만큼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현재에도 인정받을 수 있는 진정한 컨템포러리 음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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