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Songs Of My Life #2
이 노래를 처음 들은건.. 진짜 아주 아주 어렸을 때.. 국민학교 5학년 때…였다.. 그 뒤로 정말.. 한 때는 지겹다 할 정도로 아주 많이 많이 들었던 곡인데…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지금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고… 바로 친구의 누나 였었다..
아.. 내가 그 누나를 좋아했다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고.. 순전히 그 누나 때문에 알게 된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 노래가 처음 나온 1982년에 이미 그 누나는 대학 신입생이었고… 그 당시에도 꽤나 멋부리는 ..멋쟁이 누나였었다.. 물론.. 그 누나는 그 당시에도 이미.. 요즘 시대에도 보기 힘들 정도의 미모의 소유자이긴 했었다.. 아.. 그렇다고 해서 그때의 그 어렸던 내가 그 누나를 흠모하거나 그런건 1도 없다 진짜로.. 이제와서 이런 글 쓰기… 쫌 미안하지만..내 친구가 지 누나를 욕하곤 하던 … 누나의 습관(?), 버릇(?) 머 그런거에 나도 적극 동의를 하는 편이어서.. 어떤 예쁜여자에 대한 환상이.. 그 나이에 이미 그 누나때문에 깨져 버렸기 때문에…
그 누나는.. 얼굴과 외모.. 가꾸기에는 지금의 연예인급이었지만.. 누나가 외출하고 난 후 누나의 방은 물론 온 집안에 이르기까지… 완전 난장판이었거덩… ㅡ,.ㅡ;; 특히나 발 디딜곳없이
돼지우리같은 누나의 방을 보고난 이후… 아무리 예쁜 여자라 한들..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그런 선입견이 생기기도 했고….
아무튼.. 그래도 좋은 노래를 알게 해 준 고마운 누나 덕분에 알게 된 노래인데.. 어느새.. 이 노래가 내 인생곡들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근데 확실히.. 그 당시 유행하던 전자음향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듣기에는 흥겹고 좋은데… 이 곡 특유의 그 멜로트론한 분위기의 ..약간 신비스런 분위기.. 머 거기까지는 좋은데… .. 요즘 시대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만큼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컨템포러리 음악이다… 라고 말하기에는… 쪼금.. 아니 많이 약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확실히.. 전자음향이 많이 섞인 곡은… 잘못하면 세월이 흐르고 나면.. 진짜 어쩔 수 없이 묻어나는 촌스러움… 그런게 있는 것 같다.. 사실 이 노래도 그렇다. 요즘 듣기에는 상당히 촌스럽다.. 그런 느낌이 있다… 하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긴 하다.. 그럼에도.. 내 기억속에서는.. 내 추억속에서는… 내 어린날의 한 때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노래이기 때문에…. 나는.. 지금도 이 노래를 내가 꼽는 몇몇 순서 안에서.. 빼 놓을 수가 없다… 대형차가 있고.. 그에 준하는 준대형차..라는 게 있듯이.. 이 곡은 명곡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준명곡..이라고.. 생각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