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무더위..

바깥 기온이 30도가 넘어가니.. 집 안은 어느새 찜통이 되어 버렸다.. ‘에어컨 없는 세상 못 사나요’..머리속에 불쑥 떠오른 생각이다.. 한참 더웠던 실내에 에어컨이 찬바람을 불어넣자.. 겨울에 보이는 하얀 입김처럼 에어컨 바람 토출구에서 하얀김이 연기처럼 퍼져 나온다..
덥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후끈 후끈.. 슬며시 맺혀 나오는 땀으로 온 몸이 끈적거리는 느낌까지.. 아.. 에어컨 없이는 못살겠구나… 도대체 옛날에는 이 무더위를 어떻게 견디었담??..
원래 에어컨 바람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올 해는 지난 해와 또 다르다.. 아마도 나이를
먹을수록 더위를 이겨내는 저항성도 늙어 약해지나 보다..

선물받아 도착한 블루베리 5kg.. 일단 양은 많은데.. 업체측 얘기와는 달리 엊그제 딴 열매는 아니고 오래전부터 냉장.. 또는 냉동 보관되어 있던 것으로 추정이 되었다.. 선물해준 사람이 말해 줬던 내용과는 다른 바, 어떠한 제품이 왔노라고 정확히 얘기는 해주고… 아마도 선물 받은 사람들이 선물해준 사람들에게 정확한 피드백을 하기란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맹점을 노린 상인의 얄팍한 상술인 듯 느껴졌다.. 그러나 우린 그런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

아무튼.. 블루베리 도착전 발송인으로부터의 문자 한 통이 좀 의아하긴 했는데(받는대로 냉동했다가 먹을 때마다 살짝 녹혀서 씻어 먹으라는….??).. 블루베리.. 안먹어 본 것도 아니고… 더욱이 한 열흘 전에 마트에서 샀던 블루베리도 아직까지도 탱탱한데… 이건 손으로 만져보면 흐물 흐물한 것들이 너무도 많아서.. 쨈이나 만들자 하고 골라내 버려진 양만도 5kg 중 1kg이 넘었다.. ㅡ,.ㅡ .. 쨈만들기는 난이도는 하급이나.. 그 과정에 있어서의 정성은 거의 최상급인지라.. 약불로 맞춘 가스불 옆에 붙어서서 장장 4시간 조금 넘게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정성을 다해 졸였다.. 다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그렇게 생산된 달고 맛있는 블루베리쨈인데.. 수분이 다 증발하고 난 순수 쨈 질량으로는.. 대략 어림잡아 2.5kg 쯤 나온 것 같다.. 아.. 하는 김에.. 마침 빈 보온밥솥에 식혜도 만들고… 무더운 여름날.. 화구 옆에서의 이열치열… 이번 여름은 그렇게 본격적으로 익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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