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리김치

오늘 담은 알타리무 김치… 무가 달달하니 맛있어서 김치가 아주 맛있게 되었다. 며칠 전부터 생각이나 종종 마트에 들렀을땐 안보이더니 오늘은 눈에 띄어 한 단을 사왔다. 이리 맛있을 줄 알았으면 한단 쯤 더 사올걸 그랬다…

막내놈이 좋아하는 닭근위(닭똥집) 튀김도 하고..

데쳐 먹고 남았던.. 두릅도 튀겼다..
나야..원래 튀김 종류는 다 안좋아 하지만 … 맛은 있었다.. 바삭바삭 입 안에서 부숴지는 소리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 듯도 했다.. 일전에 싸게 판다고 들고왔던 작은 식용유… 어쩐지 싸더라 싶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었는데.. 덕분에 오늘 다 썼다.. ㅡ,.ㅡ
김치를 담아 놓으니.. 맛있다며 익기도 전에 다 먹어치울 모양새다.. 나는 완전히 익은걸 좋아하는데… 이러면 이거 나가리… 인…데…
알타리무는 김치만들기 전 깨끗하게 다듬는게.. 일의 90%다.. 무름을 방지하기 위해 무껍질을 벗겨내면 안되는 바.. 겉에 베인 흙을 하얗게 벗겨내는게 일인데.. 씻어내기만 대여섯번은 한 것 같다.. 그게 제일 힘든 작업… 역시 김치는 힘있는 남자가 하는게 맞는거다.. 올 해는 홍갓, 청갓을 섞어 내가 좋아하는 갓김치도 담아봐야 겠다..
나이를 먹으니..김치가… 그 중에서도 엄마표 김치… 도 아니고 그저 내가 담은 김치가 나는 제일 맛있더라구.. 해서.. 김장 때만 되면 .. 와서 김치 가져가라는 엄마의 나눔을… 일언지하에 거절… 해 오고 있기도 하다.. 엄마의 김치.. 어렸을 때는 참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제는… 안맞아 안맞아.. 내 입맛에 너무 안맞아… 김치 준다는데 안가져가니.. 쪼금 .. 서운한 듯..머 그런 눈치도 느껴지긴 하는데.. 갖다가 잘 먹지도 않으면 사실 그게 더 서운할 일이긴 하니까… 머.. 어쩔 수 없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