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기를 뿜어내는 아가리 활짝 벌린 맹수의 입 속으로 서서히 빨려들어가는 느낌..
요즘의 날씨가 그렇다.. 저 멀리 살얼음 낀 동굴의 입구처럼 보이는 듯 했던 겨울의 입구가 눈 앞에
떡하니 다가와 있고… 이 막다른 길에 세월은 등을 떠밀어 대니 안 들어갈 수도 없고…
가만히 생각해 봐도 도저히.. 이 긴 겨울을 건너띄고 봄으로 타임 슬립할 재간은 없고…
어쩌면 다시금 도래한 이 혹한의 시절에 겨울잠을 자는 뭇 동물들이 부럽다… 생각이 든다..
사람도 겨울 잠을 자는 구조였으면.. 좀 좋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아보니.. 춥고 먹이감이 부족한 시기에 생존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진대사를 최소한으로 축소하고 반수면 상태의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어류, 곤충류.. 다양하게 다 있는데..
특이하게도 여름잠을 자는 동물들도 있더라구?.. 양서류, 파충류, 어류, 곤충류 중에…
즉, 포유류는 겨울잠을 잘 지언정 여름잠은 자지 않는다는 특이점이 발견 되네.. 이는 곧 포유류에게는
혹한의 시기가 생존에 위협이 되나 혹서의 시기는 위협될 게 없다는.. 그런 뜻이겠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겨울잠이든 여름잠이든 이는 길고 긴 세월 터득해낸 진화의 산물.. 따라서 인간에게도 찾아보면 미약하지만 동 메카니즘의 유전인자는 발견이 된다고… 특히 신생아나 일부 성인에게서 발견이 된다고는 하는데.. 그 기능을 거의 상실하여 유명무실 하다는 수준… ㅡ,.ㅡ
즉, 불과 동물의 가죽.. 내지는 자연의 재료를 활용한 찬바람을 막는 인위적인 거주 형태로 적응하지 않았었다면 어쩌면 인간들도 아직까지 겨울잠을 자고 있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초에 인간들도 겨울잠을 잤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의견들이 기울고 있다 한다..
그래?.. 그렇다하니.. 뭔가 아쉽다.. ㅡ,.ㅡ;; 만일에.. 그러니까 정말 만일에.. 인간이 겨울잠 더 나아가 여름잠까지 자는 동물이었다 한다면.. 아마도 오늘날의 주거 형태와 부동산 투기.. 등에 있어서 많은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저나 내나.. 채 20평도 안되는 공간에 수십억씩 퍼붓는 현상도 없었을지 모르고.. 똘똘한 한 채 외에 추가 수익을 위한 투기.. 현상도 지금만 못했을 수도 있고…
인간이 쓸데없이 겨울잠, 여름잠을 진화론적 입장에서 포기함에 따라.. 오늘의 후손들이 더 괴로운 오늘날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래저래 조상탓… ㅡ,.ㅡ)
아무튼 날이 추우니… 따뜻한 이불 속으로만 파고들게 되고.. 수면시간은 더 길어지고.. 막상 잠이 깨도 마치 가사상태인 듯 눈감고 나는 지금 자고있다 라며 자기 최면을 거는 시간이 길어지게도 되고…
이래저래 겨울이면 추운 날씨 탓에 부지런하기가 여간 곤란한게 아니다..
이열치열..이한치한.. 추울 때일수록 더 활발한 외부 활동과 동계 스포츠… 따위를 생각해 보면.. 나같은 경우는.. 아..그거야 옛날에 젊었을 때 얘기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고는 한다.. 추운데 운동을 한다고??.. 제 정신이야? 이렇게…. ㅡ,.ㅡ;;
어쨌거나 바야흐로 모든게 움츠러들고 모든게 소심해지는 계절이다.. 추운 날 행여라도 어디 한군데라도 삐끗..할까봐.. 가장 조심스러워지는 계절이기도 하고..
올 해 겨울의 초입에선..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인간도 겨울잠을 잤으면 좀 좋아.. 잘못해서 미끄덩해서 다칠 일도 없고.. 그냥 깊은 굴 속 어딘가에 웅크리고 누워 겨울이 오기전 축적해 둔 지방을 연소하며 자연스레 체중감량도 되고… 이제라도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우리 DNA 속에 숨어있는 겨울잠의 유전자를 부단히 개발… 응? 아니.. 계발해보자고나 할까?.. ㅡ,.ㅡ .. 겨울잠.. 난 그거 몹시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

